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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 정당 방위'···북가주 조셉 한 사건 최종 결론

'혹시나' 했던 진상 조사는 결국 '역시나'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 4월 북가주 폴섬시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조셉 한(한국명 승욱.23)씨 사건〈본지 4월13일자 A-1면>이 경관들의 정당방위로 최종 결론났다. 이는 한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 2명의 형사처벌 여부를 담당한 새크라멘토카운티 검찰이 폴섬 경찰국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확인됐다. 검찰은 공문에서 "한씨 가족에게는 진심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유감의 뜻을 먼저 전했다. 그러나 경관 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종합할 때 경관들의 살상무기 사용은 자위수단이자 동료 경관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이들을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폴섬 경찰국은 성명서를 통해 "검찰의 수사결과는 경관들의 과실이 없다는 내부감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당시 총격이 정당방위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4월12일 오전 10시30분쯤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가족의 신고에 따라 출동한 경관 2명에게 칼을 들고 대항하다 경관들이 쏜 총에 가슴과 복부에 각각 1차례씩 맞아 사망했다. 사건 직후 한씨 가족들은 경찰들이 한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전기충격총을 2차례나 쏘고도 다시 실탄을 발사한 점 등을 들어 과잉진압임을 주장했다. 또 폴섬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한인사회는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며 수차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경관들이 무혐의로 결론난 데 대해 조현포 폴섬 한인회장은 "유가족들과 상의해 대응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구현 기자

2009-07-08

조셉 한씨 피살 순간 '경찰 총격' 비밀 밝혀졌다

북가주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 지역에서 경찰 총격에 숨진 조셉 한(23)씨 사건〈본지 4월 13일 A-1면>의 당시 정황과 한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들의 신원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한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은 2층에 있는 한씨 방에 진입해 9인치 길이의 칼을 든채 소파에 앉아있는 한씨를 발견했으며 한씨가 자신의 방에서 나가지 않으면 자해하겠다고 저항했다. 당시 출동한 경관은 3명이었으며 한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은 7년차인 폴 바버(32)경관과 27년차인 론 피터슨 서전트(57)였다고 경찰국은 밝혔다. 경관들은 전기충격총을 쏴 한씨를 제지하려했으나 별다른 충격이 없었으며 뒤따라 들어온 바버 경관의 두번째 전기충격총 발사가 이어졌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발의 전기충격총 총격을 받은 한씨가 바버 경관에게 저항하자 이에 바버 경관은 첫 번째 총격을 가했다. 총격을 받은 한씨는 다시 자신의 방문을 닫고 소파에 앉았으며 뒤따라 들어간 피터슨 경관은 한씨에게 세 번째 전기충격총을 발사했으며 이마저도 효과가 없이 한씨의 저항이 이어지자 피터슨 경관은 한씨에게 두 번째 총격을 가했다. 세 발의 전기충격총과 두 발의 총격에도 불구하고 한씨는 피터슨 경관과 몸싸움을 벌이다 얼굴에 주먹을 맞고 제압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한편 한씨에게 총격을 가해 조사를 받던 두 명의 경관은 지난 1일 복직해 근무를 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곽재민 기자 [미주 최대 한인 사이트 www.koreadaily.com 콘텐트 더보기] 1. 미국 관련 궁금증을 전문가들이 무료로 상담해 드려요 2. 미주 한인들의 온라인 물물교환 장터엔 무슨 물건이 3. 미주 최대 한인 라디오 방송 ‘중앙방송’ 실시간 듣기 4. 365hananet.com 오픈 이벤트! 참여만 해도 넷북이 팡팡!

2009-05-05

조셉 한씨 사건 관련 교계 동참 전망

지난달 12일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조셉 한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새크라멘토 지역 교계가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교회협의회 정현섭 목사(회장), 김숭 목사 등 교협 소속 목회자들은 지난달 28일 정혜 엘리사벳 한인성당(주임 신부 허춘도 토마스)에서 모임을 갖고 추후 예정된 유족 측 변호인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집회 참석 등 단체간 공조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현포 한인회장, 허춘도 신부, 유족측 대변인 크리스 임 교수, 정 목사 등 참석자들은 이날 다양한 의견 교환 끝에 일차 관계당국에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입을 모았으며 최근 구성된 ‘Arranged by Citizens for Equal Justice(CFEJ)’의 주도 아래 시위 또는 집회의 이유를 명분화 해 인원을 동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구체적인 일정이 마련되는 대로 협력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크리스 임 교수는 “현재 폴섬 경찰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유가족에게 위로의 전화도 없었고 경찰의 정당방위로 기울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우리쪽에서 보면 사건이 잊혀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매스컴에 알려 이슈화하기 위한 평화적 시위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와 관련해 “오는 13일(수) 폴섬 시청 또는 경찰국 앞에서 있을 시위 등 앞으로 전개해 나갈 평화적 시위는 공정한 수사 요구와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며 한인회와 교계의 관심, 협조를 당부했다. 임 교수는 이어 “최근 선임한 변호사는 25년 경력의 전문변호사로 부검 결과와 경찰 리포트 등 자료 검토가 끝난 후 각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검찰의 발표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FEJ는 지난달 29일 한국학교에서 2차 모임을 갖고 시위에 사용할 문구와 시간,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상호 기자

2009-04-30

[이렇게 하자] 한인 더 이상 경관 무차별 총격 재물 되어선 안된다

지난 12일 새크라멘토 폴섬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유명을 달리한 조셉 한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과연 폴섬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던 것인지 북가주 한인사회가 팩트 체커(Fact Checker)가 되어 진상파악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경찰의 과잉대응 또는 공권력 남용으로 귀결될 사건임에도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의 억울함이 사장된 채, 유야무야 그냥 묻혀 갈 수 있는 경찰의 일방적인 결정을 사전 차단하자는 취지다. 2005년 ‘더블린 처남․매부 경찰총격사건’때도 그랬고 같은 시기에 발생했던 ‘남가주 유아탑승 차량 한인 여성 총기사망사건’에서도 그렇고, 너무나 많은 한인들이 너무나도 무차별하게 죽어가는 것을 더이상 방조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수사기관 및 수사에 영항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사건의 본질을 알림과 동시, ‘과잉집압’이라는 ‘팩트’가 그냥 묻혀 지나갈 수 없도록 관계당국에 이메일이나 서신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자. ‘바위에 달걀 던지기’라는 패배의식일랑 모두 떨쳐 버리자. 바위에 계란을 던져 최소한 흔적이라도 남기겠다는 의지를 갖고 덤벼들자. 경찰이 쏜 총에 세 발을 맞고 유명을 달리한 조셉 한씨는 사고당일 며칠 전부터 식음을 전폐, 경찰에 물리적으로 대항할 힘이 없었다고 한다. 또 ‘아들의 반항이라는 집안 내홍’을 겪으면서 참다못한 부모는 아들을 병원에라도 데리고 갈 요량으로 911에 신고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들이 경찰 출동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자극받을 수 있는 만큼, 사이렌 없이 출동해 달라고 부탁한 것도 확인됐다. 이 메시지를 전달받고 멀찌감치 차를 세워 놓고 방문한 경찰관들과 부모가 사전 미팅을 행했던 점 등의 정황을 모아 볼때 ‘발포’라는 경찰의 진압이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또 경찰들은 피해자에게 무려 세 발이나 발포했다. 한 경관이 쏜 총은 두 발 다 가슴을 맞추었다. 그 중 한 발은 가슴을 관통한 후 벽 속의 나무 판자에 까지 가서 박혔다고 한다. 다른 한 명은 임씨의 다리를 겨냥했다. 경찰들은 증거물 확보를 내세운 채, 총알 박힌 벽을 톱으로 잘라, 통째로 갖고 갔다. 경찰들이 총을 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으려는 흔적이 역력한 것처럼 보이지만 역으로는 피해자측의 증거확보 차단목적이란 생각도 든다. 이는 경찰들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증거물이 피해자 가족 수중에 들어가기 전 봉쇄하는 것이다. 이는 잘 규명할 경우, 폴섬 경찰이 스스로 ‘과잉대응’임을 인정하는 부분으로 남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식을 치료받게 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한 것이 오히려 아들과의 이별로 귀착된 이번 사건을 통해 폴섬 경찰이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한다.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관 소양교육에도 만전이 기해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경찰에게는 경관의 진압에 의해 희생되는 소수민족피해자들이 더 이상 ‘찍 소리 못하는 힘 없는 집단’임이 아님을 확실히 해둔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를 명심하라. 우리 모두 이번 조셉 한씨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끔 ‘팩트 체커’로 나서자. 첫째,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이 주축이 돼, 이번 사건의 진상을 상세히 밝힌 영문자료를 작성, 미국내 주요 언론에 배포하자.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북가주 한인들이 수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에게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자.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찰 책임자의 이메일 주소는 daoffice@sacda.org 이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이메일 주소는 http://ag.ca.gov/contact/complaint_form.php?cmplt=PL 이다. 한인사회의 입장을 확고히 전달, 경찰의 과잉대응 은폐가 씨알도 먹혀 들어갈 수 없게 만들자는 취지다. 경관 발포규정을 준수한다면 무고한 생명이 헛되이 이슬처럼 사라지는 않을 것이다. 이에 앞서 피해자 유족측은 법조계와의 공조를 통해 한씨의 사망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기인한다는 단초를 확보해 둘 것을 건의한다. 매사 불여 튼튼이어서다. 편파 수사 방지 촉구 이메일 내용은 유가족 측에서 정황을 종합, 한글과 영어로 작성해주길 당부한다. 이의 한인 커뮤니티 전파는 본지가 맡을 것이다. 신중돈 (사장/발행인) jdshin@koreadaily.com

2009-04-20

'총격 자제…대화 시도부터 하라' 경찰아카데미 훈련현장 가보니

경찰 총격으로 숨지는 한인이 잇따르면서 경찰 총기 사용 규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LAPD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사격, 순찰차량 주행 및 전술 등을 집중 교육하는 에드워드 데이비스 경찰학교를 찾아 LAPD의 총기 사용 규정을 살펴봤다. "꼼짝마! 무기를 버려라!" 15일 오전 10시 그라나다 힐 지역에 있는 에드워드 데이비스 경찰학교엔 우렁찬 함성과 총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정문을 통해 학교 내부로 들어가자 전술 훈련장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한 교관이 10여명의 훈련생에게 용의 차량을 멈춘 후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관은 훈련생들에 "아무리 용의자라도 총기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최우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곳에서는 150여명의 교관이 400여명의 훈련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훈련장 안내를 맡은 폴 안 교관을 따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격장. 요란한 총성이 쉼없이 울려퍼진다. 임 교관은 "사격은 모든 경관이 갖추어야 할 기본 기술이지만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훈련"이라며 "실제 범죄 현장은 영화와 다르다. 수 많은 돌발 변수가 있기때문에 훈련생들에게 총기 사용의 위험성과 결과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사격장 옆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자 대형 스크린 앞에서 두 명의 훈련생이 조를 이뤄 사격 모의 훈련이 한창 진행중이다. 컴퓨터엔 100여개의 범죄 훈련 시나리오가 저장돼 있다. 훈련생들은 주어진 시나리오에 맞춰 '상황판단'을 한 뒤 '총기사용 여부' 등을 결정해 범죄 현장 진압을 해야한다. 스크린에 한 경관이 나와 병원 내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한다. 곧이어 총성이 들리고 비명 소리가 이어지자 두 명의 훈련생은 긴장한 표정으로 총을 꺼내 든다. 훈련생들이 학교 내부로 이동하자 인질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용의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한 훈련생이 다급한 목소리로 "꼼짝마! 무기를 버려라!"고 외치지만 용의자의 총격이 이어지고 대응 사격이 벌어진다. 하지만 인질은 사망했고 상황이 종료됐다. 뒤에서 지켜보던 교관의 호된 질책이 이어진다. 훈련을 지휘하던 덕 오덤 교관은 "너희들의 미숙한 판단력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곧이어 두 번째 모의훈련이 시작된다.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두 훈련생 앞으로 총을 든 남성이 걸어간다. 훈련생들이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총격은 가하진 않았다. 이를 무시한 용의자가 교실로 들어가 여학생에게 총격을 가한다. 훈련생의 얼굴이 사색이 된다. 이를 지켜보던 안 교관은 "LAPD 훈련 원칙은 총보다 '대화'가 앞서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훈련생들이 총기 사용을 자제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100%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 "LAPD는 출동 현장 총기 사용에 있어 B.A.L.K 를 강조한다"며 "피해자와 용의자의 신원(Back ground)과 연령(Age) 결과(Last result)와 주변 지식(Knowledge of circumstance)에 따라 모든 상황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모의 훈련의 목적은 올바른 상황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위한 것이라고 교관들은 입을 모은다. 훈련장을 뒤로하며 안 교관이 말했다.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친다는 게 가장 어려워요. '대화'가 이뤄진다면 총기 사건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곽재민 기자

2009-04-15

'항의 서명운동·서한 보내기만으론 안된다' 경찰 잇단 총격 한인참변 '근본대책' 시급

수지 김(37)씨와 조셉 한(24)씨 등 가주에서 잇따라 한인들이 경찰 총격에 숨진 가운데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7년 마이클 조(당시 25세)씨 사건에서 보여진 서명운동이나 서한 보내기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조씨 사건 규명에 앞장섰던 단체들은 아무리 수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한다 해도 '대답없는 메아리'로 그친다면 조씨 사건에서 입증됐듯 효과적인 대응방법이 될 순 없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미연합회(KAC) LA지부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당시 한인단체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했다"며 "지속적으로 연방의회를 통해 연방수사국이 마이클 조씨 사건을 다시 한번 조사해줄 것을 요구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답변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실정을 전했다. 결국 정치력 신장과 한인 정치인을 앞세운 압력단체 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OC인간관계 위원회 커미셔너 버지니아 한씨는 "조씨 사건은 모든 것은 정치가 말해준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닫게 해줬다"라며 "한인단체나 한인회가 한인 2세들을 키워 커뮤니티 차원에서 후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정재준)는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한인단체 교계 학부모 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 커뮤니티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각 경찰서 셰리프국에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할 방침이다. LA한인회도 OC한인회의 향후 대응에 협조하기로 했다. 조셉 한씨 경찰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북가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새크라멘토 한인회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정구현.임상환 기자koohyun@koreadaily.com

2009-04-14

새크라멘토 20대 한인 청년 사건···'살려달라 불렀더니 경찰이 되레 총격'

"아들을 살려달라고 경찰을 불렀더니 되레 총을 쐈다." 12일 오전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시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조셉 한(한국명 승욱.24)씨 가족들은 분개했다. 돌발적인 행동을 보이는 한씨를 보호하기 위해 911에 알린 애초 의도와는 반대로 참극이 벌어진 탓이다. 이날 한씨는 8인치 길이의 칼을 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두차례 전기충격총을 맞고 저항하다 가슴 부위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숨진 한씨의 아버지 한영소씨는 "한번도 그런 적 없던 아이가 최근 사나흘간 우울증세를 보였다"며 "갑자기 아들이 칼을 들자 가족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911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신고시 한씨를 자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고 출동한 경관들과 집 밖에서 15분간 상담까지 한 상황이었다. 한영소씨는 "아들의 자해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찰차도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또 현장 출동 경관 3명에게 집 밖에서 내부 상황을 충분히 전하고 조심해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아들이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총격 후 경관들의 반응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한씨가 총격을 당한 뒤 현장 경관들은 가족들을 모두 집밖에 내몰았으며 정확한 상황 설명없이 '보이는 게 전부(It is what it is)'라는 말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한씨의 동생 데이비드씨는 "불과 115파운드인 왜소한 형을 상대적으로 체격이 큰 3명의 경찰들이 제압하는데 꼭 총을 사용해야 했었나"며 "명백한 살인"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숨진 한씨는 UC어바인을 졸업했으며 평소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교회생활도 열심히 해왔으나 최근 성경에 대해 왜곡된 해석을 하면서 가족들의 애를 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한씨는 '밥을 먹지 않아도 하나님이 먹여주신다'며 최근 몇 일간 식사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현.홍상호 기자

2009-04-13

'위협사격만 했더라도…', '경찰총격 사망' 한인여성 유가족 인터뷰

"반드시 누나를 쐈어야만 했나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추격전 도중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수지 영 김(37)씨의 남동생 스티브 김씨는 경찰에게 묻고 있었다. 도대체 왜 쐈냐고.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11일 오후늦게 몬테벨로 부모 집앞에서 본지 기자들과 만난 스티브 씨는 “가족 모두 슬픔을 감당하기도 벅차다”는 말로 누나를 잃은 심경을 대신했다. 그는 누나가 경찰의 정지명령에 불응한 데 대해선 “죄는 죄다”라면서도 “하지만 경찰의 과잉진압임은 분명하다”고 못박았다. 스티브 씨는 “차안에 조카가 있었고 누나 차는 순찰차로 가로막혀 있던 상황”이라며 “타이어를 쏜다던가 위협사격만 가했어도 충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건 발생 이틀째지만 총격을 가한 경관이나 소속 샌타애나 경찰국으로부터 전화 한통화 없었다”며 “정말 (총격 말고) 다른 방법은 없었는 지 묻고 싶다”고 경찰의 답변을 촉구했다.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심경은 밝혔으나 당일 김씨의 행적에 대해선 ‘우리도 아는 것이 없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숨진 김씨의 어머니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딸은 손녀와 둘이 살다가 이번주부터 우리집에 와서 지냈다”며 “사건 당일 오후 2시30분쯤 누굴 만나러 나간다고 손녀와 함께 나간다는 전화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2남 1녀중 둘째로 미국출생 시민권자며 최근 터스틴에서 살면서 혼자 딸을 양육하던 ‘싱글맘’이었다. 숨진 김씨의 이모부는 “혼자 애기 키운다고 힘들어 했는데…”라며 “교회일에도 열심이던 착한 아이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가족들은 현재 ‘오렌지우드 칠드런스 홈’에 맡겨진 숨진 김씨의 딸을 찾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중이다. 정구현 기자

200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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